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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문화계 ‘대운하’ 토론한다
 
문화계 ‘대운하’ 토론한다

지역문화 발전 vs 문화유적 파괴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한반도 대운하 공약만큼 완전히 상반되는 평가 속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운하가 문화관광 등을 통해 지역문화산업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것이라는 주장과 대규모 문화 유적 파괴를 가져오는 무모한 대역사라는 상반된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택수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찬·반의견을 들어보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5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한반도 대운하와 지역문화발전’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다.

한국문화경제학회(회장 전택수) 및 한국문화원연합회, 한국문화산업학회, 한국향토사연구전국협의회, 인문콘텐츠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세미나에서 전 교수는 경제 논리만을 앞세워 대운하를 건설해서는 안되며, ‘지역’과 ‘문화’를 접목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전 교수는 기조발제에서 “한반도 대운하 계획은 강의 수송로 기능을 회복하면서 강 주변으로 사람들을 몰려들게 한다는 의미에서 역사의 복원이며 또한 강 주변의 지역 문화를 발굴하여 현대적으로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전통의 복원이 된다”면서 “수천년 동안 축적된 문화유산과 각종 스토리가 운하에 담겨지고 주변 자연경관에 맞게 지역개발이 이루어지며 환경과 생태도 운하 건설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될 때, 한반도 대운하는 현대의 시대정신에 부응하는 모습을 띨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 교수는 세미나와 관련, “한반도 대운하가 문화예술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찬·반 양쪽의 견해를 경청하고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라면서 “지역문화 발전이라는 요소가 대폭 가미되어야만 국운 대융성과 국가 대재앙이라는 대운하를 둘러싼 상반된 논란을 불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전 교수의 기조발제에 이어 ▲예일회계법인 이참 고문의 독일 RMD운하와 바바리아 지역의 문화경제 활성화 사례 발표 ▲한라대 구문모 교수의 운하 회랑에서의 지역문화콘텐츠 활성화 방안 ▲강진갑 경기도문화재위원의 운하 주변 향토문화유산조사와 활용 등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또 곽수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진행하는 종합토론에서는 건국대 김기덕 교수, 서남대 이병담 교수, 중앙대 황동렬 교수, 박동선 사천문화원장, 심광주 토지박물관 실장, 임선빈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연구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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