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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대운하 Go? Stop? 운명건 ‘브레인 혈투’
 
대운하 Go? Stop? 운명건 ‘브레인 혈투’



주요 건설사.자치단체

TF구성 발빠른 대응

학계.환경.시민단체

잇단 찬반토론회 개최

MB“여론 충분히 반영”

합의점 도출여부 관심


이명박 당선인이 ‘제2의 청계천’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대운하 공약에 대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주요 5개 건설사가 대운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시.도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대운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가 하면, 다른 편에서는 환경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반대 운동이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등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대운하 토론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어 찬반 양측의 브레인 열전에 돌입한 분위기다. 이 당선인과 인수위도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여론을 좌우할 찬반 양측 ‘브레인’의 논리 대결이 대운하 정책의 고(GO)냐, 스톱(STOP)이냐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는 한국문화경제학회 주최로 곽수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기덕 건국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대운하와 지역문화 발전’ 세미나가 개최됐다. 같은 시각 부산 상공회의소에서는 한국국제물류협회와 누리 항만물류사업단 주최로 ‘한반도 대운하와 물류’ 토론회가 열렸다.


계속되는 대운하 토론회에서 찬반 양측 간 브레인 대결도 뜨겁다. 대운하에 대한 찬반 대결은 경제분석, 토목기술, 환경, 대외 홍보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뉜다.


먼저 경제분석 부문에선 찬성 측 곽승준 고려대 교수(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와 반대 측 홍종호 한양대 교수가 주로 대결한다. 두 사람은 운하로 인한 물동량 분산과 내륙 개발 활성화 가능성, 채취 가능한 골재량 등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토목기술 분야에선 정동양 한국교원대 교수와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맞붙고 있다. 정 교수는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운하를 연구했으며, 청계천 개발 때도 연구에 참여했다. 박 교수는 “암반층 굴착공사비 3조원, 기존 교량교체비 8조원 등 운하 건설에 약 20조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환경 쪽에선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와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교수가 대결하고 있다. 하천관리 전문가인 박 교수는 “운하가 건설되면 낙동강에 9억t, 한강에 1억t의 수량이 추가 저수돼 수질이 개선된다”는 입장인 반면, 김 교수는 경부운하를 건설하면 낙동강이 범람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다.


대외 홍보 부문에선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과 박진섭 생태지평연구소 부소장의 설전이 뜨겁다.


대운하 논리 대결은 앞으로 1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과 국토연구원 주최의 대운하 검증 대토론회도 3월 초 열릴 것으로 예정돼 있다.


여전히 접합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질주하는 대운하. 향후 토론회는 ‘브레인 혈투’ 승부가 국민 여론을 가늠할 것이란 점에서 최대 관심 포인트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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